저는 한때 ‘YOLO’라는 말만 믿고 살던 여자였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이야”라는 말이 너무 멋지게 들렸고,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돈이 생기면 바로 쓰고, 카드 명세서는 늘 다음 달의 나에게 맡겼습니다.
그런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서서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생활비를 나누고, 아이의 교육비를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하려 하다 보니, ‘돈’은 외면하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아주 쉬운 것부터, 아이와 함께 돈공부를 해보자.” 그렇게 시작된 저의 경제 공부는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깨달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직접 실천해보고 효과를 본, 돈과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시작할 수 있는 아주 쉬운 돈공부 방법입니다.
1. 부자의 일기장 만들기
돈공부를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스스로 ‘부자’처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매일 밤 ‘부자의 일기장’을 쓰며 오늘 어떤 경제 활동을 했는지 적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돈을 어디에 썼는지, 돈을 쓰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적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돈이 어떻게 나가고 들어오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돈의 흐름을 기록하는 습관은 미래에 ‘부자’가 되는 기초가 됩니다. 아이도 자신만의 부자의 일기장을 꾸미면서 경제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경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부자의 일기장을 쓰다 보면 내가 어떤 소비를 하고, 어떤 선택이 돈을 절약하게 만들었는지 알게 됩니다. 하루에 5분만 투자해도 경제 감각이 점점 자라납니다. 부자의 삶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돈을 아끼고 현명하게 쓰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기록은 결국 ‘부자’가 되는 가장 첫 번째 돈공부입니다. 경제적인 습관을 기록하면서, 돈이란 무엇인지 스스로 배워나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2. 부자 그림책 읽기
돈과 경제에 대한 이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야 오래갑니다. 이를 위해 ‘부자 그림책’을 함께 읽는 것을 권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경제 관련 그림책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저축하며, 어떤 실수를 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돈에 대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자랍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돈공부입니다. ‘부자’는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돈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경제적인 선택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림책은 이러한 경제 흐름을 이야기로 쉽게 전달해줍니다. 하루에 한 권씩 부자 그림책을 읽으며 돈의 개념, 경제의 원리, 부자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대화를 더하면 학습 효과는 두 배가 됩니다. ‘부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먼저 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그림책은 그런 시작점이 되어줍니다.
3. 돈이 자라는 저금통 만들기
단순한 저금통이 아닌 ‘돈이 자라는 저금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저금통에는 ‘목표’를 함께 적어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 돈으로 엄마 생일 선물을 살 거예요”라고 목표를 붙여두면 돈을 모으는 과정에 의미가 생깁니다. 경제는 ‘목적 있는 활동’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부자’는 항상 돈을 모을 이유가 분명합니다. 아이도 저금통에 돈을 넣을 때마다 “나는 부자처럼 돈을 잘 관리하고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면 좋습니다. 이 저금통은 단순한 돈 모으기가 아니라 경제적 목표를 세우는 훈련 도구입니다. 돈이 자란다는 이미지를 통해 돈을 모으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경제는 단지 돈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돈을 잘 모으고, 잘 쓰고, 잘 나누는 것이라는 사실도 이 과정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부자’는 그저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이런 습관을 통해 점점 커진 결과입니다.
4. 하루 10분 경제 대화하기
가족이 함께 모여 하루 10분만 ‘경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돈공부의 좋은 시작입니다. 오늘 어떤 돈을 어디에 썼는지, 왜 그렇게 썼는지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장난감을 사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또는 “저는 오늘 아껴서 500원을 저금했어요” 같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에 대한 감정과 태도가 드러나게 됩니다. 경제는 숫자가 아니라 삶의 선택입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 돈은 숨기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부자’는 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부모도 자신의 경제적 실수를 가볍게 공유해주면 아이가 ‘돈 실수=나쁜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경험’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루 10분의 대화로 돈과 경제에 대한 이해, 그리고 ‘부자’로 자라는 마인드가 함께 커집니다. 이 대화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큰 힘이 됩니다.
이 다섯 가지 방법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돈공부입니다.